대형증권사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3월 8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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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땅' 대형 증권사 전초기지 된 베트남

KB·한국투자증권 베트남법인에 잇달아 신용공여
높은 경제성장률에 대형사 공격적인 영업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베트남 시장에 연일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앞서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거나 인수하는 방식으로 기반을 다져놓은 데에서 더 나아가 적극적인 대형증권사 자금 지원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베트남 현지법인인 KBSV(KB증권베트남)에 올해 1분기말 기준 883억원 상당의 지급보증을 제공한 상태다. "현지 영업력 확대와 강화"를 위해서라는 게 KB증권의 설명이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전용 투자채널 만들고 지점 늘리고…현지 영향력 확대

KBSV는 KB증권이 2017년 당시 베트남 현지 증권사던 메리타임증권을 인수해 세운 지분율 99.8%의 해외 자회사다. 앞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의 해외법인에 대한 신용공여가 허용되면서 KB증권은 자기자본의 10%인 약 5435억원(지난해 말 기준)까지 개별법인인 KBSV에 신용공여가 가능해졌다. 앞으로도 4500억원가량의 대출한도가 남아있는 셈이다.

KBSV는 이미 현지에서 뿌리를 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8년 1월 출범 이후 총자산이 작년말 기준 4594억원으로 약 13배 늘었고, 순이익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115억원까지 불어난 게 대표적이다. 특히 순익은 KB증권의 해외법인 4곳이 작년 한해 벌어들인 금액(113억원)의 거의 전부라고 할 수 있다.

이 법인은 현재 베트남에서 본점 2곳을 비롯해 총 5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종합증권사로서 위탁매매와 자기매매, 발행 및 인수자문 등을 고루 영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KB증권의 대형증권사 대형증권사 전폭적인 지원 속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투자시장의 강자답게 스케일이 더 크다. 베트남 현지법인 JSC의 자산총액은 1조3098억원으로 순익이 지난해에만 420억원을 기록해 해외법인중 홍콩법인(660억원) 다음으로 많다. 2007년 12월 현지 최초의 외국계 종합증권사로 설립돼 진출 자체도 가장 빨랐다. 지점 또한 주요 도시인 호찌민에 4곳, 하노이 2곳, 다낭, 붕따우, 껀터, 하이퐁 각각 1곳 등 총 10곳에 이른다. 마찬가지로 위탁매매와 자기매매, 기업금융(IB) 업무를 모두 수행하고 있다.

회사는 베트남 국내외 투자자를 위한 HTS(홈트레이딩시스템)와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WTS(웹트레이딩시스템) 등 투자 채널을 만들고 외국계 기관의 주문전용선(DMA) 또한 구축한 상태다. 법인 내부에는 트레이딩 데스크도 설치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베트남은 정부의 공격적인 경기부양책과 외국인 관광객 입국 허용 등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국가"라며 "베트남에서 로컬 종합증권사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장이 현지 날아가 영업…법 개정에 대출도 활발

한국투자증권은 정일문 사장이 올해 첫 해외 출장지로 베트남을 선택할 만큼 현지 공략에 적극적이다. 정 사장은 지난달 초 베트남으로 날아가 현지 최대 자산운용사인 드래곤캐피탈과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는 한국투자증권 베트남 현지법인인 KIS베트남도 참여해 ETF를 비롯한 다양한 금융투자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앞서 지난 5월에는 베트남 현지 시장용 MTS인 WTS 또한 출시한 바 있다. KIS의 지난해 순이익은 281억원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도 지분율 100% 자회사이자 베트남 현지법인인 NHSV의 몸집을 계속 키워가는 추세다. 실제 2018년 출범 이후 330억원 수준이던 자산은 현재 1200억원대로 확대됐고, 10억원이 채 안 됐던 순이익도 지난해 처음으로 28억원을 넘겨 홍콩과 미국법인에 이어 세번째로 많았다.

여기에 지난 5월에는 영업인력 20명의 하노이 지점을 추가로 열었다. 기존 하노이 본사 지원 인력 27명과 주재원 3명, 호찌민 지점 28명까지 합치면 베트남 현지에만 80명에 육박하는 직원을 배치한 셈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영업기반 강화를 통해 베트남 선두권 종합 증권사로서 도약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 디지털 사업 확장도 추진하고 있고 IB부문에서도 적극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증권사들이 이처럼 베트남 현지에서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미래 성장성이 담보된 국가라서다. 한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베트남의 39세 이하 젊은 인구는 전체 9851만명의 62.2%(6127만명)에 달한다. 경제활동인구가 많은 만큼 성장에 대한 기대치도 높을 수밖에 없다. 아울러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베트남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 향후 5년간 6.96%로 전망했다. 올해만 해도 세계 전체(3.6%)를 훨씬 웃돈다.

지난해 개정된 자본시장법 또한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금지됐던 종투사의 해외법인 신용공여가 작년 하반기 개정 법령 시행으로 가능해진 까닭이다. 현재 종투사인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등 대형 증권사 8곳은 개별법인인 해외 현지법인에 자기자본의 10%까지 신용공여를 할 수 있다. 이에 법 개정 이후 KB증권뿐만 아니라 한국투자증권 또한 최근까지 총 8000만달러(한화 약 1030억원)의 신용공여를 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최근 자본시장 중개에 대한 수요가 특히 빠르게 늘고 있다"며 "국내 증권사 해외법인의 수익성 증가는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소형 증권사 낄 자리 없다…올해 IPO, 대형 증권사 7곳이 독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50개에 가까운 기업이 기업공개(IPO) 시장에 나선 가운데 중소형 증권사들이 낄 자리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IPO를 대형 증권사들이 독식하고 있어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IPO를 한 기업은 총 46개(기업 인수·합병 목적의 스팩 제외)로 13개 증권사(해외 제외)가 단독 대표 주관사 또는 공동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이 중 자기자본 4조원(3월 기준) 이상의 대형 증권사가 대표 주관사를 맡은 기업은 34개로 전체 73.9%에 달했다. 자본시장법상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는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를 신청할 수 있는 7개사가 해당한다.

현재 국내 증권사 37개 가운데 7개 증권사가 사실상 IPO 시장을 독식한 셈이다.

(5곳), 하나금융투자(4곳), 신한투자금융(3곳), KB증권(2곳) 순이었다.

자본금 1조 이상 4조 미만의 증권사 중에는

과 하이투자증권은 각각 1곳이었다.

1조원 이하 증권사 중에서 대표 주관사를 맡은 곳은 IBK투자증권(1곳)과 DB투자금융(1곳) 두 곳뿐이었다.

증권사들은 IPO를 통해 기업의 자금 조달 및 상장을 지원하고 일정 비율의 제반 비용으로 이익을 얻는다. 대개 각각 인수하는 금액의 약 0.8%를 수수료로 받는다.

그러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중소형사가 대형 증권사보다 우위를 점하기란 더욱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의 큰 관심을 받는 주요 기업 대표 주관사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 최대 증거금을 끌어모았던

이 인수단에 이름을 올렸다. 2일부터 공모주 청약을 시작하는 크래프톤의 공모에는 미래에셋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모두 6개 증권사가 참여하지만 중소형 증권사는 없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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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의 수요예측 경쟁률이 말해주는 것

크래프톤의 수요예측 마감일이었던 지난 달 27일 오전, 투자은행(IB)과 기관투자자들 사이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크래프톤의 기관 청약이 펑크났다", "공모가가 희망공모가 범위 밑으로 떨어지게 됐다"는 루머가 시장에 돌았고, 청약 참여를 준비하던 기관들은 "사실이냐"는 문의가 속출했다. 기관 청약 열기는 급격히 식었다. 안그래도 막대한 공모 규모 때문에 높은 경쟁률을 바라기 힘든 상황에서 청약이 주춤하자 상장 주관을 맡은 증권사들은 비상이 걸렸다. 기관 영업 담당자들에겐 긴급 '미션'이 떨어졌다. 어떻게든 기관에 최대한 많은 주문을 받아내라는 것이다. 이날 오후 주관사단은 국내 기관들에게 전화를 돌려 신청 수량을 늘리고 공모가를 높게 써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인수 여력을 초과하는 물량을 떠안을 수 없었던 기관들은 쉽사리 동참하지 못했다. 올해 공모기업 중 가장 낮은 243 대 1의 경쟁률을 받아든 배경이다.헤프닝 끝에 크래프톤은 희망 공모가 최상단에 공모가를 결정지으며 숨을 돌리게 됐다. 사실 크래프톤은 해외 로드쇼에 나설 때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주요 공모주 시장의 '1군' 투자자들은 일찌감치 참여를 결정했다. 하지만 국내 기관 청약에서 예상치 못한 경쟁률 저하로 하마터면 흥행 실패를 겪을 뻔 한 것이다. 문제는 한국의 특이한 수요예측 방식에서 비롯됐다. 수요예측이란 말 그대로 공모주를 사고 싶어하는 기관들의 수요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보는 절차다. 기관들이 희망공모가격 범위 내에서 원하는 가격과 수량의 적어내면 이를 기반으로 공모가를 결정하고 주식을 배분한다. 해외에서는 이를 '북빌딩(book building)'이라고 한다. 장부를 차곡 차곡 쌓는다는 뜻이다.해외에서는 기관 투자가들을 돌면서 기업설명회를 하는 '로드쇼'를 한 뒤 짧게는 2주에서 한 달 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그만큼 해당 기업의 현주소와 성장성을 꼼꼼히 챙겨볼 수 있다. 그렇게 자신들이 평가한 기업가치를 바탕으로 가격을 제시하고 원하는 수량만큼 주식을 받아간다. 기관에게 배정된 물량이 다 소진되면 비로소 수요예측이 마감된다. 경쟁률이란 개념 자체가 없다. 기관들이 참여하지 않을 경우 상장이 무산되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이틀 동안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단 기간 진행되기 때문에 가격 결정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회사가 희망공모가격을 제시한다. 그러면 기관은 그 범위 내에서 가격을 써낸다. 공모주 열풍으로 최근들어 희망가격보다 가격이 상향 조정되는 사례가 많지만, 예전에는 처음 제시한 가격 대형증권사 범위를 거의 벗어나지 않았다. 한마디로 '요식행위'인 셈이다.이런 방식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면 장점이 있다. 일단 빠른 시간 내 공모 절차를 마칠 수 있다. 회사가 원하는 가격을 받을 가능성도 커진다. 가격범위를 제한해두기 때문에 회사와 투자자는 공모가가 널뛰기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단점도 적지 않다. 이틀 동안 약 2000개의 기관들로부터 한꺼번에 주문이 몰리다보니 경쟁이 치열해진다. 경쟁률이 1000 대 1이라면 1000주를 신청해야 1주를 받는다. 이 때문에 기관들은 자금 여력 이상으로 주문을 넣는다. 공모주를 많이 받기 위해선 공모가도 높게 써내야 한다. 너도나도 이렇게 하다보면 '오버베팅'이 관례처럼 굳어지게 된다. 단기간에 진행하다보니 냉정하게 기업 가치를 평가하기 보다는 수급을 놓고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지는 경우도 많다. 하반기 최대 공모주라는 크래프톤이 시장 분위기에 휘청인 이유다. 단순 숫자만 놓고 보면 크래프톤의 수요예측은 흥행했다고 보기 어렵다. 단순 경쟁률로 비교했을 때 올 상반기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한 유산균 제조업체 HPO(252 대 1)보다도 저조하기 때문이다. 이달 초 상장한 SD바이오센서(1144 대 1)를 비롯해 카카오뱅크(1733 대 1), HK이노엔(1871 대 1) 등 대어들은 모두 1000 대 1을 훌쩍 넘겼다. 기관들이 카카오뱅크에 써낸 주문금액인 2585조원을 써냈다면 크래프톤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1090 대 1에 달했을 것이다. 실제 크래프톤의 주문금액은 576조원 어치로 카카오뱅크의 5분의 1 수준이었다. 그러나 전후 맥락과 기관들의 신청 내역을 자세히 대형증권사 살펴보면 실패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신청수량의 81.7%가 공모가 상단인 49만8000원 이상을 써냈다는 점에서다. 상단을 넘어선 가격을 제시한 비중도 24.2%에 달했다. 최하단인 40만원을 제시한 주문량은 전체의 4.2%에 불과했다. 공모가 상단에 주식을 받아갈 기관들이 원하는 수량만큼만 신청한 것이다. 이는 '뻥튀기'가 아닌 실수요자들로만 구성된 숫자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앞서 언급한데로 해외 기관 로드쇼를 진행할 당시 반응도 뜨거웠다. 처음에 제시했던 공모가격인 55만7000원보다 높은 가격을 부른 기관들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크래프톤이 공모가에 자신감과 확신을 가지게 된 이유다. 해외 큰 손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쏟아지는데, 굳이 가격을 낮출 필요는 없다는 게 회사 측의 일관된 입장이었다.크래프톤의 입장에서는 다소 억울할 수도 있다. 해외에서 상장했더라면 공모가도, 수요예측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텐데, 이제와서 되돌릴 수 없는 일이다. 크래프톤은 글로벌 기업일지라도 한국의 자본시장은 글로벌 수준에 올라서지 못했다. 크래프톤에게 남은 숙제는 국내 기관들이 틀렸다는 것을 주가로 증명하는 것 뿐이다. 전예진 기자 [email protected]

크래프톤의 수요예측 경쟁률이 말해주는 것

美, 中기업 상장 심사 강화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미국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하려는 중국 기업에 지배구조와 중국 정부의 사업 간섭 위험성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중국 기업의 IPO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SEC는 지난달 30일 이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자국 기업의 해외 증시 상장을 제재하는) 최근 중국의 상황과 대형증권사 중국에 기반을 둔 가변이익실체의 위험성을 우려한다”며 “직원들에게 중국 기업에 이와 관련한 공시 자료를 받으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중국 정부는 외국인의 중국 기업 보유를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 징둥닷컴 디디추싱 등 주요 중국 기업은 미국 증시에 상장할 때 우회 수단으로 ‘가변이익실체 구조’를 활용했다. 예를 들어 차량호출 기업 디디추싱은 베이징 샤오쥐커지라는 지주회사가 중국과 해외에 여러 개로 쪼개져 있는 사업 회사들을 보유한 지주회사 체제다. 샤오쥐커지는 가변이익실체인 베이징디디의 지배를 받는다. 베이징디디와 샤오쥐커지 사이에 지분 관계는 없다. 계약에 의해 지배관계를 형성할 뿐이다.지난 6월 뉴욕증시에 상장한 디디글로벌은 케이맨군도에 있는 페이퍼컴퍼니(서류상 회사)다. 디디글로벌은 홍콩에 있는 또 다른 홍콩샤오쥐커지 지분을 100% 갖고 있다. 홍콩샤오쥐커지는 중국 본토에 있는 가변이익실체 베이징디디 지분을 100% 보유한다. 디디글로벌과 홍콩샤오쥐커지, 베이징디디는 사실상 같은 회사인데 미 증시 상장을 위해 복잡한 구조를 만든 것이다.이런 가변이익실체 구조는 중국 정부가 한 번도 공식적으로 인정하거나 부인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위험 요인으로 지목돼왔다. 겐슬러 위원장은 “일반투자자는 중국에서 운영되는 회사에 투자하는 게 아니라 명의만 있는 페이퍼컴퍼니의 주식을 사들인다는 것을 알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로이터통신은 이런 이유로 SEC가 중국 회사의 IPO 등록 절차를 처리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박상용 기자 [email protected]

크래프톤 이어 원티드랩·한컴라이프케어…'IPO 슈퍼위크'

이번주는 ‘대어’급 공모주인 크래프톤이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위한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원티드랩 엠로 플래티어 한컴라이프케어 등도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크래프톤은 2~3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지난달 27일 마감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은 243 대 1이었다. 약 567조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참여 기관의 81.7%가 희망 공모가격(40만~49만8000원) 이상으로 주문을 넣은 것을 반영해 공모가격을 희망 범위 최상단인 49만8000원으로 결정했다.크래프톤의 공모 규모는 4조3098억원에 달한다. 국내 기업공개(IPO)시장에선 삼성생명(4조8881억원) 다음으로 크다.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배틀 그라운드’를 만든 게임 기업인 데다 중복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대어 공모주란 점이 투자자들의 대형증권사 관심을 끌 전망이다. 이번 청약은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세 개 증권사를 통해 진행된다.채용 플랫폼 기업인 원티드랩은 크래프톤과 똑같은 기간에 청약을 진행한다. 지난달 26~27일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선 150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힘입어 공모가는 희망 범위 최상단인 3만5000원으로 결정됐다.이들에 이어 공급망관리(SCM) 솔루션 전문 기업 엠로와 디지털 플랫폼 기업 플래티어가 4~5일 일반투자자를 상대로 청약에 나선다. 엠로는 3일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플래티어는 2일 수요예측을 마치는 대로 공모가를 확정하고 일반청약 준비에 들어갈 방침이다. 희망 공모가격은 엠로가 2만100~2만2600원, 플래티어가 8500~1만원이다.한컴라이프케어는 이번주 마지막 주자로 나선다. 3일 공모가격을 확정하고 5~6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희망 공모가격(1만700~1만3700원) 기준으로 한 공모 규모는 888억~1137억원이다.김진성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증권가. 사진=파이낸셜투데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증권가. 사진=파이낸셜투데이

거래대금 급감, 금리 인상에 따른 채권 평가 손실 확대,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정학적 이슈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대형 증권사들이 1분기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인 9개 증권사 가운데 메리츠증권을 제외한 8개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3~60% 줄어들었다.

리테일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증권사들은 기업금융(IB) 부문을 중심으로 활로를 찾을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업황이 바닥에 근접했다고 진단하면서도 단기간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증권사 자기자본 1위(지난해 말 기준 10조6100억원)인 미래에셋증권은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 191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33.6% 감소했다.

대형 증권사는 대부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1조4502억원으로 1위에 등극했던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전년동기대비 21.7% 줄어든 274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외에도 ▲NH투자증권(1023억원, 60.3%↓) ▲삼성증권(1518억원, 47.5%↓) ▲KB증권(1159억원, 47.9%↓) ▲하나금융투자(1187억원, 13.1%↓) ▲신한금융투자(1045억원, 37.8%↓) ▲키움증권(1411억원, 47.1%↓) 등도 지난해 1분기보다 순이익이 13~60% 후퇴했다.

하락 폭이 가장 큰 증권사는 NH투자증권이었다. 전문가들은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 수익 감소와 해외 채권 관련 손실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비우호적인 증시 환경을 반영해 NH투자증권의 브로커리지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46.9% 하락했다”면서 “해외 채권 관련 대규모 손실이 발생해 실적 부진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성장한 대형 증권사는 메리츠증권이 유일했다. 메리츠증권은 1분기 당기순이익 2824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33.4% 증가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IB와 금융수지 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특히 트레이딩 부문에서 채권금리 상승에 대비한 포지션 관리로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비상장사 투자 수익 등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금융지주 계열사 4곳 가운데서는 하나금융투자가 당기순이익 1187억원(전년 동기 대비 13.1%↓)을 달성하며 가장 선방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국내외 대체투자 수익이 꾸준히 증가해 성장세를 이어갔고, 금리 상승을 고려한 다변화된 전략과 비즈니스 확장으로 실적 감소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 부진 원인으로는 ▲거래대금 감소 ▲금리 인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이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정책 추진 등 대내외적으로 다양한 요소가 꼽힌다. 1분기 국내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19조773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7% 줄었다. 한국은행은 올해 들어 1월(1.00%→1.25%)과 4월(1.25%→1.50%)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앞으로도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에 맞춰 국내 기준금리도 추가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증권사들은 IB 부문을 중심으로 활로를 찾을 계획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리테일 시장이 얼어붙은 만큼 많은 딜(deal)을 수행해 IB에서 활로를 찾으려 한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요소가 여전히 많아 리스크 관리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업황이 바닥에 근접했지만, 단기간에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코로나19 초창기부터 2년간 대거 유입된 고객을 안정적인 수익 기반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대책을 제시했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는 브로커리지 지표 둔화뿐만 아니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됐고, 시장 금리도 급등한 만큼 업황이 바닥에 가깝다. 다만, 업황이 단기간에 유의미하게 반등할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정민기 삼성증권 대형증권사 연구원은 “증권사로 유입된 고객의 활동이 대부분 브로커리지로 한정돼 있다는 게 문제”라며 “늘어난 고객을 안정적인 수익 기반으로 연결하려면 적절한 금융상품 공급이 필요하다. 현재 국내 증권사 입장에서 고객 기반 확보와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는 유망 시장은 퇴직연금 시장”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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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피해 사례 잇따르며 "수료 챙기기 급급하다"는 비판도
사업 확정 전 금융주선계약, 그리고 이어지는 소송

B 시행사 이사회 의사록에 날인한 대주주의 위조된 인감도장과 실제 인감도장 [사진 독자 제보]

B 시행사 대형증권사 이사회 의사록에 날인한 대주주의 위조된 인감도장과 실제 인감도장 [사진 독자 제보]

모 대형증권사가 금융사로 참여한 몇몇 시행사업 프로젝트에서 위조서류 등을 통한 석연치 않은 방식의 브릿지론(Bridge Loan)이 잇따라 주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이 증권사 투자금융(IB)부문은 최근 시행사를 상대로 내용증명을 보내는 등 손해배상 소송까지 벌이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이코노미스트]가 취재한 내용에 따르면 모 대형증권사는 2020년 11월 A시행사가 추진하는 대구 중구 동산동 주상복합 개발사업에 670억원 가량의 브릿지론(Bridge Loan)을 주선했다. 담보는 B시행사의 대구 달서구 도원동 주상복합 개발사업장 분양수익금 일부로, 모 대형증권사는 B시행사 분양수익금에 대한 채권최고액 870억원에 대한 2순위 근질권을 설정했다.

A시행사와 B시행사는 이름은 다르지만 B시행사가 A시행사 지분을 취득하고 있고, 모 대형증권사는 두 곳 시행사에 각각 12억원가량을 에쿼티(자기자본)로 투자하며 금융사로 참여하고 있다.

모 대형증권사, 도장 위조한 서류에 줄줄이 대출 승인

그러나 A시행사 대출로 활용된 B시행사 담보 제공에 대해 B시행사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는 이런 사실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애초부터 최대주주는 A시행사 개발사업이 위험하다고 판단해 분양수익을 담보로 제공하는 것을 거절한 상태였다. 하지만 B시행사 대표와 사내이사들은 최대주주를 배제한 채 담보 대출을 위한 이사회를 열었고, 최대주주의 도장까지 위조해 이사회 의사록에 날인한 끝에 대출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B시행사 최대주주는 “금융사로 참여한 모 대형증권사가 일부 경영진들이 서류를 위조해 결탁한 상황에서 대출을 승인했다”며 “모 대형증권사가 수백억원이 넘는 금액을 대출해주면서 사전에 대주주 동의 서류에 찍힌 인감도장과 실제 인감증명서가 다른지 대조하는 필수적인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충청북도 청주의 C시행사 역시 모 대형증권사가 시행사업에 금융사로 참여했고, 위조서류 등을 통해 브릿지론 대출이 이뤄졌다. C시행사 대표는 100%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 몰래 투자합의서를 위조해 모 대형증권사로부터 2020년 12월 청주 개발사업에 대한 브릿지 대출을 받았다.

그런데 대표가 이사회 서류와 주주명부를 위조해 대출약정을 변경하면서 C시행사는 대출 약정상 기한이익 상실에 빠져 대출채권이 강제 매각됐다. 결국 C시행사 대표가 위조한 서류로 대출을 신청한 것에 대해 모 대형증권사에서 진위를 확인하지 않고 승인해주면서 C시행사 최대주주는 재산권에 대한 적절한 보호를 받지 못하게 됐다는 주장이다.

C시행사 최대주주는 "물론 회사 대표에게 사기를 당한 것이지만 모 대형증권사가 주식 근질권과 주식 포기각서 날인에 대해 한 번이라도 대주주 동의 여부나 대주주 인감증명서를 비교해봤다면 이 같은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시행사와 C시행사의 금융자문을 담당한 해당 대형증권사 임원은 "두 사업 모두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서 진행했다"며 "A시행사 사업의 경우 대법원 판례에 따라 대주주 인감도장이 아닌 막도장을 이사회 의사록에 날인해도 유효하기 때문에 진위를 확인해야 할 의무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C시행사 개발사업은 자잿값이나 인건비가 올라서 투자 사업성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며 "또 공사 기간 2년과 준공 후 개발수익을 예치해야 하는 기간 1년까지 합치면 총 3년 동안 투자금을 회수할 수 없어 투자자들이 투자를 거부해 대출 약정상 기한이익 상실 사유가 발생했고, 대부업법에 따른 처분 조건 때문에 여신금융기관이 아닌 다른 사업자에게 부실채권(NPL)으로 매각할 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C시행사 대표가 위조한 서류로 대출을 신청한 것인지는 알지 못했다"며 "이 역시 대법원 판례에 따라 진위를 확인해야 할 의무는 없다"고 말했다.

사업 확정 전 금융주선계약 후 시행사에 손배소·내용증명

해당 대형증권사의 IB부문에서는 시행사를 상대로 내용증명을 보내거나 손해배상 소송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 구조 확정 전 체결한 금융주선계약(Mandate:맨데이트)을 근거로 중소 규모 시행사와 소송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시행 및 IB업계에 따르면 D시행사는 올해 1월 모 대형증권사로부터 맨데이트 관련 위약벌(위약금) 지급과 관련한 법적 책임을 대형증권사 묻는 내용증명 서류를 받았다. 다른 금융사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체결했다는 이유에서다. 당초 D시행사는 2020년 9월 개발사업을 추진하며 '회사 주주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라는 조건부로 모 대형증권사와 맨데이트를 체결했다. 하지만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모 대형증권사가 제시한 금융조건 등에 대한 견해 차가 발생하면서 사업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고, D시행사는 다른 금융사를 통해 브릿지 대출을 받고 지난해 5월 PF 대출을 완료했다.

E시행사는 지난해 7월 약 2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모 대형증권사에 지급했다. 모 대형증권사와 체결한 맨데이트를 해지를 위해서다. 양사는 지난 2020년 7월 개발사업에 대한 맨데이트를 체결했다. 하지만 개발 토지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개발사업이 지연을 겪는 등 속도를 내지 못했다.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금융기관에 도움을 요청했다. 결국 E시행사는 다른 금융기관을 통해 실질적인 금융자문을 받고 사업구조를 변경해 멈춰있던 사업을 다시 진행했다. 이후 B시행사는 모 대형증권사로부터 맨데이트의 위약벌 조항을 근거로 손실을 보상하라는 내용증명을 받았다.

이에 대해 해당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올해 1월말 기준으로 시행사 대상 소송은 1건, 내용증명 발송 사건은 1건”이라며 “개발사업의 주주로서 자산을 지키기 위한 목적으로 해당 대형증권사 시행사 주식에 대해 가압류 신청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지 않는 것은 배임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외부 전경. [중앙포토]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외부 전경. [중앙포토]

"소송 중에는 개입 못해요"…뒷짐지는 금감원

모 대형증권사로부터 피해를 입은 금융 소비자들이 금융감독원을 찾고 있지만 금감원에서도 소비자 보호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행정법상 법원 재판 중이거나 검찰 수사 중인 사안에는 금감원이 관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행정법을 적용하기 때문에 검찰이 수사 중이거나 법원에서 재판을 진행하고 있는 사안에는 개입하지 못한다. 민원처리에 관한 법률 제 21조(민원 처리의 예외)제 2항을 보면 수사, 재판, 형집행에 관한 사항 또는 감사원이 감사를 착수한 사항은 민원 처리 예외 사항에 해당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행정법 자체가 금감원이 검찰 수사나 법원 재판 중인 사안에는 개입할 수 없게 돼있다"며 "법원 판결이 나오거나 검찰 수사가 완료돼야 금감원이 민원을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행업계 관계자는 "법원에서 재판을 받는 데 수년이 걸리는 데다 개발사업은 부동산 시장과 관련이 깊어 시의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금융감독원'이라는 이름처럼 금융 피해를 당한 소비자들을 보호하고 감독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검찰이 수사를 완료하고 법원이 판결을 마쳐야 금감원이 조사를 할 수 있다면 사후약방문에 그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지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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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연합뉴스]

[데일리시사닷컴]국내 대형증권사가 금융사로 참여한 몇몇 시행사업 프로젝트에서 위조서류 등을 통한 석연치 않은 방식의 브릿지론(Bridge Loan)이 주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이코노미스트가 보도했다.

이 때문에 재산 피해를 호소하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투자금융사의 이같은 행태는 투자금융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금융사의 움직임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17일 이코노미스트 보도에 따르면 한 대형증권사는 2020년 11월 A시행사가 추진하는 대구 중구 동산동 주상복합 개발사업에 670억원 가량의 브릿지론(Bridge Loan)을 주선했다.

담보는 B시행사의 대구 달서구 도원동 주상복합 개발사업장 분양수익금 일부로, 모 대형증권사는 B시행사 분양수익금에 대한 채권최고액 870억원에 대한 2순위 근질권을 설정했다.

A시행사와 B시행사는 이름은 다르지만 B시행사가 A시행사 지분을 취득하고 있고, 대형증권사는 두 곳 시행사에 각각 12억원가량을 에쿼티(자기자본)로 투자하며 금융사로 참여하고 있다.

“도장 위조한 서류에도 수백억 대출 승인”

그러나 A시행사 대출로 활용된 B시행사 담보 제공에 대해 B시행사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는 이런 사실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이에 “애초부터 최대주주는 A시행사 개발사업이 위험하다고 판단해 분양수익을 담보로 제공하는 것을 거절한 상태였지만, B시행사 대표와 사내이사들은 최대주주를 배제한 채 담보 대출을 위한 이사회를 열었고, 최대주주의 도장까지 위조해 이사회 의사록에 날인한 끝에 대출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B시행사 최대주주는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금융사로 참여한 대형증권사가 일부 경영진들이 서류를 위조해 결탁한 상황에서 대출을 승인했다”며 “대형증권사가 대형증권사 수백억원이 넘는 금액을 대출해주면서 사전에 대주주 동의 서류에 찍힌 인감도장과 실제 인감증명서가 다른지 대조하는 필수적인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또 “충청북도 청주의 C시행사 역시 대형증권사가 시행사업에 금융사로 참여했고, 위조서류 등을 통해 브릿지론 대출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C시행사 대표는 100%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 몰래 투자합의서를 위조해 모 대형증권사로부터 2020년 12월 청주 개발사업에 대한 260억원 규모의 브릿지 대출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대표가 이사회 서류와 주주명부를 위조해 대출약정을 변경하면서 C시행사는 대출 약정상 기한이익 상실에 빠져 채권이 부실채권이 되면서 강제 매각됐다.

C시행사 최대주주 "증권사의 확인 절차 없어 수천억 사업권 통째로 날렸다"

결국 C시행사 대표가 위조한 서류로 대출을 신청한 것에 대해 대형증권사에서 진위를 확인하지 않고 승인해주면서 C시행사 최대주주는 재산권에 대한 적절한 보호를 받지 못하게 됐다는 주장이다.

결국 최대주주는 “채권이 강제매각되면서 수천억원에 이르는 사업권을 앉은 자리에서 모두 빼앗겼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C시행사 최대주주는 "회사 대표에게 사기를 당한 것이지만, 대형증권사가 주식 근질권과 주식 포기각서 날인에 대해 한 번이라도 대주주 동의 여부나 대주주 인감증명서를 비교해봤다면 이 같은 피해를 대형증권사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대주주가 특히 “채권 매각일이 기한이익상실 효과가 나타나기 하루 전인, 즉 대출만기일 하루 전에 팔아넘겼다”며 법적 소송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A시행사와 C시행사의 금융자문을 담당한 해당 대형증권사 임원은 이코노미스트에 "두 사업 모두 합법적인 대형증권사 절차를 거쳐서 진행했다"며 "A시행사 사업의 경우 대법원 판례에 따라 대주주 인감도장이 아닌 막도장을 이사회 의사록에 날인해도 유효하기 때문에 진위를 확인해야 할 의무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C시행사 개발사업은 자잿값이나 인건비가 올라서 투자 사업성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며 "또 공사 기간 2년과 준공 후 개발수익을 예치해야 하는 기간 1년까지 합치면 총 3년 동안 투자금을 회수할 수 없어 투자자들이 투자를 거부해 대출 약정상 기한이익 상실 사유가 발생했고, 대부업법에 따른 처분 조건 때문에 여신금융기관이 아닌 다른 사업자에게 부실채권(NPL)으로 매각할 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C시행사 대표가 위조한 서류로 대출을 신청한 것인지는 알지 못했다"며 "이 역시 대법원 판례에 따라 진위를 확인해야 할 의무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C시행사 최대주주는 “H금투측에 ‘내가 최대주주이니 내 허락없이 대출을 진행하면 안된다’는 내용증명까지 보냈을 뿐아니라 H금투에서 나에게 연대보증을 서라고까지 했다. 하지만 내가 연대보증을 서지도 않았는데 대출이 발생했다”고 반박했다.

대형증권사를 상대로 C시행사 최대주주가 법적 소송을 예고하고 나섬에 따라 향후 법적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이코노미스트 기사 인용 보도임을 밝힘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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