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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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0일 환율 (3개월)

통화 스와프란 무엇인가? (+미국 환율의 변화)

일단, 생각해보면. 환율이라는건 물건을 수입하고 수출할때 가격이 왔다갔다하는거라 기업 입장에서는 정말 중요한 일일텐데. 이렇게 환율이 계속 오른다는건, 어떤걸 의미하는걸까. 그리고 어제 올라온, 통화 스와프는 또 뭘까.

*통화 스와프 (SWAP: (어떤것을 주고 그 대신 다른것으로) 바꾸다.)

"환율이 마구 급등하거나 갑자기 폭락하면 기업뿐 아니라 한국 경제 전체가 큰 타격을 받는다. 그래서 통화 스와프 등으로 일종의 환 헤지를 한다."

-> 환 헤지란? 환율과 헤지의 결합어. 헤지는 가격 변동에 따르는 위험을 없애려는 시도다. 환 헤지는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손을 막기 위해 거래시 현재 수준의 환율로 고정시켜 두는것을 말한다. 방법은 통화 스와프, 선물환 거래등 다양하다. 중.

다시 그럼, 통화 스와프?

"통화 스와프는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두 나라 정부 또는 은행, 기업 등이 통화를 일정기간 교환하여 이용하다가 만기가 되면 원래대로 돌려주는것. 한국과 미국이 환율 1200원으로 300억 달러를 1년 만기 통화 스와프 계약을 맺었다고 해보자. 이제 1년간 300억 달러를 언제든 인출해 쓸 수 있어. 미국은 원화를 36조원 쓸 수 있고. 국제 자본 거래의 약 60% 이상이 통화 스와프 형태로 거래돼. 이처럼 환율을 딱 고정시켜 두고 서로 돈을 바꾸어 쓰는 것이니, 나중에 환율 변동으로 인해서 손실이 생길 위험이 없어지는것. 돈이 부족해 쩔쩔 매다가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면 일단 한숨 돌리지? 통화 스와프는 일종의 외화 마이너스 통장이 생긴셈으로 달러가 부족하여 환율이 급등하는 사태를 좀 막을 수 있어. 환율이 급등할때 정부가 통화 스와프 통장을 흔들어 보이는 것만으로도 시장의 심리를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으니까." 중.

(정말, 최진기의 경제상식 책은 이렇게 개념 잡을때 최고인거 같다. 강추ㅎㅎ)

자, 그렇다면 현재 이 통화스와프는 어떻게 쓰이고 있는걸까.

韓-美, 600억달러 통화스와프 체결

장윤정 기자 , 김동혁 기자 입력 2020-03-20 03:00 수정 2020-03-20 09:54

최소 6개월… 금융위기 이후 12년만
외환시장 안정위해 바로 시중 공급

한국과 미국이 600억 달러(약 77조 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전격 체결했다. 외환당국은 이를 통해 조달한 달러화를 바로 시중에 공급할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19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양자 간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9월 19일까지 6개월이며 추후 연장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으로 한국의 통화스와프 총액은 기존에 중국 호주 등 7개국 1332억 달러를 포함해 1932억 달러로 늘어난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달러화 수급 불균형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상승하고 있는 국내 외환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화스와프는 화폐를 교환(swap)한다는 뜻으로 서로 다른 돈을 미리 정해놓은 환율에 따라 바꾸는 외환거래다. 원화와 달러를 맞바꾸는 것이다. 이번 통화스와프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10월 30일 양국 간 맺은 통화스와프 계약에 이어 두 번째다. 그때도 300억 달러를 6개월 기한으로 체결했지만 2010년 2월 1일까지 9개월이 연장됐다.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함에 따라 달러화 수급에 숨통이 트임은 물론 투기 세력의 공격을 차단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08년에도 달러당 1468원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이 한미 환율의 변화 통화스와프 체결과 함께 빠르게 하락하면서 계약 종료 시점에는 1170원까지 떨어졌다.

연준은 이번에 한국 이외에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호주 등과도 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돈이 없으니까, 미국 달러 마이너스 통장 뚫었다고 생각하면 되겠구나.

좀 더 자세하게 알려주는 기사 하나 추가한다.

이주열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되면 곧바로 달러공급"(종합)

송고시간 2020-03-20 10:16

"시장불안 완화에 기여 기대…韓 외환보유액 적정 수준"

"파월 의장과 수시로 의사소통…신속한 체결에 도움 됐을 것"

답변하는 이주열 총재

(서울=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으로 출근하면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 3. 2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정수연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0일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서가 작성되면 곧바로 달러화를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이 국내 외환시장 불안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본관으로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에 대해 이처럼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고, 그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달러화 부족에 따른 환율 상승 등의 부작용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기축통화국으로서 달러화 부족 현상을 완화해야겠다는 판단이 있었고, 한국으로서도 달러화 공급이 아주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체결 배경을 설명했다.

이 총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한은은 계약 체결을 합의한 것이고, 이제 계약서 작성에 들어갈 것"이라며 "계약서가 작성되면 곧바로 달러화를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계약 조건이나 법적인 문제 등 여러 고려사항이 있어 계약 체결 때까진 시차가 있겠지만, 2008년 체결 전례가 있기 때문에 과거보단 시일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계약기간 연장 가능성에 대해선 "6개월 간 시장 상황을 봐야 할 것"이라며 "2008년 때도 계약이 1년 3개월가량 존속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통화스와프의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스와프 계약은 환율의 변화 달러화 부족에 따른 시장 불안 심리를 잠재우는 게 일차적인 목적"이라며 "금융위기로 가는 것은 또 다른 상황이고, (그런 상황이 오면) 연준은 또 다른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하는 파월 연준 의장

(워싱턴 AFP=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한 뒤 연준을 이끄는 제롬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 총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수시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관계가 형성된 게 연준과의 신속한 합의에 도움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때 파월 의장과 양자회담을 한 사실을 언급하고 "한국의 금융시장 상황, 당시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영향 등 한국에 관해서 자세히 이야기를 나눴고, 한국의 시장 상황에 대해 수시로 의견을 교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결제은행(BIS) 이사회의 같은 멤버다 보니 파월 의장과는 늘 접촉할 수 있는 관계가 형성돼 있다"며 "며칠 사이 실무협의가 상당히 빠른 시일에 이뤄질 수 있었던 것도 그런 관계가 작용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이 이렇게 신속하게 움직인 것은 기축통화국의 중앙은행으로서 리더십을 보여준 대표적인 예라고 본다"며 "파월 의장의 신속한 결정에 대해 대단히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통화 스와프와는 별개로 국내 외환보유액은 적정한 수준이라고 이 총재는 역설했다.

그는 "외환보유액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몇 가지 기준을 적용해 보더라도 지금 수준은 대체로 적정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은행자본확충펀드 필요성에 대해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상황이 더 엄중하다고 본다"면서도 "현재 은행의 자본 상황은 양호하다. 거기까지 갈 상황은 아니다"고 했다.

다만 "지금은 채권시장안정펀드가 중요하다. 신용도가 떨어지는 회사채에 대해선 채권담보부증권(P-CBO) 등 쓸 수 있는 수단을 모두 준비해놓고 상황에 맞게 써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은과 연준은 전날 오후 600억달러 상당의 양자 간 통화 스와프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간은 최소 6개월(2020년 9월 19일)이다.

사실, 생각해보니, 이렇게 미국 환율이 확 올라갈때, 외화 통장을 만들어두는것도 좋다는 투자 이야기를 얼핏 들은적이 있는데 말이다. 만약 이렇게 통화 스와프가 체결되고, 다시 환율이 안정되면? 흠. 아무래도 역시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한것 같다. 경기가 아주 좋아서, 환율이 떨어졌을때 외화 통장을 만들어서 투자하면, 이런때 그래도 어느정도 이익을 본다는 말일까.

3월 20일 환율 (3개월)

네이버 환율판이다. 보니, 그래도 최근 최저가가 작년 12월 말 1156원으로 나온다. 그리고 지금 최고점 1280원.

지난 1년간 미국 환율

최저가 1129원. 최고가 1280원

지난 3년 미국 환율

환율의 변화

1.기술적 분석(Technical Forecasting)

기술적분석이란 과거의 환율변화의 추세를 통해서 단기적인 변동을 예측하는 것이다. 기술적 분석에 필요한 기술적 요인은 화폐가 과도매도됐는지 아니면 과도매수됐는지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

기술적 분석의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time series model과 statistical analysis를 통한 분석방법이 있다.

기술적 분석의 단점은 바로 단기분석에만 효과적이며 장기분석을 하기 위해선 적합하지 않다는 점이다.

이 방법을 통한 환율의 예측은 하루단위(day to day)로만 유효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기술적 분석을 통한 환율예측은 기업의 장기적인 전략을 세우는데 적합하지 않다.

또한, 점추정값(point estimates)와 많은 가능성(a range of possible future value)를 예측하지 못한다.

-기술적 분석과 관련된 지표로서 상대강도지수(RSI)가 있다.

RS=Average Gain/Average Loss (during the given period, e.g. 14 days)

RSI는 가격추세가 상승추세인지 아니면 하락추세인지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

RSI가 70이 넘으면 과도매수(overbought)된 강세로, 30미만이면 과도매도(oversold)된 약세로 본다.

추세는 추세선을 통해서 보통 나타내지게 되는데 수평적인 정상과 골은 추세선(trading range)를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추세를 더욱 더 잘 나타내기 위하여 일부 데이터에 더 많은 비중을 두는 이동 평균(Moving averages)방법을 사용한다.

2.기본적 분석(Fundamental Forecasting)

기본적 분석은 환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에 대한 분석을 통해서 환율을 예측하는 것이다.

환율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크게 다섯 가지가 있는데

⑴상대국가와의 인플레이션차의 변화

⑵상대국가와의 이자율 차이의 변화

⑶상대 국가와의 소득수준 차이의 변화

기본적분석은 이런 다른 요인들의 정량적인 분석(quantitative measurement)에 의하여 이루어진다.

기본적 분석의 대표적인 예로는 단순회귀분석(regression model)이 있다.

기본적분석의 방법으로 구매력평가설(PPP)가 이용되기도 한다.

구매력평가설에 의하면 인플레이션의 차에 의해서 환율이 변화하는데

앞으로의 인플레이션변화율을 예측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PPP를 통한 분석의 한계는 크게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trade behavior에 대한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언제 일어날지 모름.

-물가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

-무역장벽이 PPP가 무역을 막아 제대로 환율변화가 일어나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인플레이션 외에도 환율에 영향을 주는 다른 요인들이 있을 수 있다.

-기본적분석의 한계(Limitations of Fundamental Forecasting)

⑴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언제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

지금 변동된 요인이 3분기나 4분기 있다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일이다.

⑵ 환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간접적인 요인들에 대한 분석이 없다.

⑶ 일시적으로 환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을 고려하지 않는다.

⑷각 요소가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민감도(Sensitivity)는 상수가 아니다.

시장기반예측은 두 가지 요인을 분석해서 환율의 변화를 예측하는 방식이다.

두 가지 요인은 바로 Spot rate와 Forward rate이다.

Spot rate는 환율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다. 달러의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된다면 그 자체만으로

달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여 달러의 가치가 증가할 것이고 가치가 하락할 경우에는 그 반대의 결과가

Forward rate가 미래에 예측되는 가격보다 높을 경우 사람들은 외환을 구입하게 되고

선도거래를 하는 비용은 높아져, 수익이 나지 않는 선까지 가격이 높아지게 된다.

어느 한 예측방법이 다른 예측방법들보다 절대적으로 좋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위에서 언급된 방법들을 완벽히 섞어서 사용한다는 것이 아니라, 세 가지 분석법을 모두 사용한 후에

각각의 분석법에 대하여 신뢰도의 가중치를 매겨서 사용하는 방법이다.

​Forecast Error

​ ​어떤 방법을 사용하든 간에 상관없이 언제나 오차는 존재한다.

오차는 예측기간과 현재와의 시간차가 클수록(has more time to stray from today`s spot rate),

통화의 가치가 불안정할(volatile)경우 더 커진다.

Forecast Bias

forecast가 세 가지 방법에 어떻게 편향되어 있는가를 알아볼 수 있는 지표가 있다.

​약형효율적시장(Weak-form efficient)

​ ​약형효율적시장에서 환율은 과거의 정보를 모두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기술적분석을 통한

중강형효율적시장(Semistrong-form efficiency)

중강형효율적시장에서는 공식적인 정보들(the relevant public information)이 모두 현재의 환율에 반영되어 있다.

환율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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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소개

오늘날 세계 경제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환율’을 빼놓을 수 없다. ‘환율’을 모르고서는 세계 경제의 흐름이라는 거대담론은 물론, 국내 경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도 힘들다. 환율은 금리와 더불어 국내외 경제 상황을 총체적으로 반영하는 지표로, 환율의 변동을 통해 국내외 시장 상황을 분석하고 예측할 수 있다. 때문에 환율은 경제생활을 영위하는 일반인은 물론, 실제 투자를 하고 있거나 계획 중인 모든 사람들이 알아야 하는 기본 상식인 셈이다. 오늘날 팬데믹을 거치면서 역설적이게도 주식 등 금융자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면서 투자와 관련한 정보가 넘쳐나고 있다. 시중에 환율에 대한 책이 많이 출간되어 있지만 너무나 전문적으로 어렵게 서술되어 있어 읽고 나서도 그 내용을 이해하기 힘들다. 이런 문제의식하에 최재영 저자는 국제금융센터 원장으로 재직한 경험을 비롯해 오랫동안 금융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환율의 기본 개념부터 환율 변화 예측까지 모두 담아냈다. 따라서 환율에 처음 입문하는 독자든, 환율을 알고 있더라도 뭔가 다른 접근법을 찾는 독자든, 『환율 비밀 노트』를 통해 환율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국내외 경제의 흐름을 읽고 실질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환율(換率)은 통상적으로 ‘서로 다른 두 통화 간의 교환비율’ 또는 ‘서로 다른 두 통화 간의 상대가격’이라고 정의한다. 환율이 ‘교환비율(交換比率)’의 줄임말이라고 보면, 환율을 이렇게 정의하는 것이 맞는 말이고 정확한 표현이다. 그러나 이렇게 정의하고 이해할 경우 앞으로 환율과 관련한 논의가 나올 때마다 한 번씩 머리를 더 굴려야 한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교환비율과 상대가격이라는 표현이다. 이 표현에는 2가지를 항상 동시에 생각해야 하는 부담이 있고 교환비율이나 상대가격 모두 일상생활에서는 잘 쓰이지 않기 때문에 곧잘 잊어버리기도 하고 헷갈리기 일쑤다. 이 책에서는 환율을 ‘외국 화폐의 가격’이라고 정의할 것이다. 좀 더 친근하게 ‘달러의 가격’이라고 이해해도 된다. 왜냐하면 우리가 접하는 대부분의 환율이 달러 환율이기 때문이다. 환율이 1,000원이면 달러의 가격이 1,000원이며 1,200원이라면 달러의 가격이 1,200원인 것이다. 환율을 이렇게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앞으로 환율과 관련한 자료를 접할 때 많은 것이 직관적으로 이해되고 헷갈리지 않을 것이다.
환율은 외화(주로 달러)에 대한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므로 환율 결정에 참여하는 주체는 외화를 공급하거나 필요로 하는 사람 또는 기관이다. 이들은 1)외환당국 2)은행(외환딜러) 3)수출입업체 4)외국인 투자자 5)해외 투자자 6)개인 7)외환중개회사 등으로 이들의 외화에 대한 태도와 의사결정에 따라 환율은 변하게 된다. 외화에 대한 수요와 공급의 동기가 각 참여 주체별로 모두 다르기 때문에 환율의 변동은 예측하기 매우 어려운 변화무쌍한 변수가 된다. 환율 결정은 무수한 요인과 이러한 요인의 변화에 대응한 시장 참여자들의 상호 거래에 따라 결정된다. 그 방식은 누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고정환율제도와 자유변동환율제도로 나뉜다. 고정환율제도는 오로지 외환당국이 환율을 결정하는 제도로, 이때 환율은 일정 수준으로 고정된다. 자유변동환율제도는 외환당국을 포함한 다양한 참여자들이 함께 환율을 결정하는 제도로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형성된다. 따라서 외환당국의 영향력이 셀수록 고정환율제에 가까운 방식이고, 시장(외환당국을 제외한 여타 참여자)의 힘이 셀 경우 자유변동환율제도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물가도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은 변수다. 물가도 2가지 경로로 환율에 영향을 미친다. 첫 번째는 구매력 경로이다. 이는 기본편에서 설명한 바 있다. 미국의 물가가 상승한다면 달러의 구매력이 하락하게 된다. 달러의 구매력이 하락하면 달러의 수요는 감소하고 달러의 가격인 환율은 하락한다. 두 번째 경로는 금리 경로다. 물가가 지속 상승하게 되면 인플레이션 기대가 형성된다. 인플레이션 기대가 형성되면 금리가 상승하게 된다. 금리는 돈을 빌려주는 데 따른 대가이다. 물가 상승이 예상되면 미래의 돈 가치가 떨어질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도 대가를 받으려고 한다. 따라서 일반적인 대가(이를 실질 금리라고 한다)에 더해서 인플레이션 예상치를 반영하여 최종 금리(이를 명목 금리라고 한다)가 결정된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것 같으면 이를 반영하여 금리가 상승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금리의 수익률 경로가 작동한다. 미국의 물가가 지속 상승하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따라 미국의 금리가 오른다. 미국의 금리 상승은 달러의 수익률을 상승시키고 달러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켜 환율이 상승한다.9 물론 금리의 경기 경로가 작동하는 상황(경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 등)이라면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경기에 부담으로 작용하여 달러에 대한 수요가 줄고 환율이 하락하는 환율의 변화 방향으로 작동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최재영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주리주립대학교(Missouri State University)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제 관료로 31년간 일하면서 재무부, 재정경제부, 기획예산처, 기획재정부 등의 경제, 재정, 금융 분야에서 근무하였으며 기획재정부 재정기획국장, 국민경제자문회의 지원단장, 대통령실 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2010년부터 3년간 미국 워싱턴 소재 세계은행World Bank에서 선임 스페셜리스트로 일했다. 2019년 이후에는 국제금융 전문 분석기관인 국제금융센터의 원장으로 재직하면서 환율, 글로벌 자금 흐름 등 국제 금융 이슈에 대한 연구 활동을 총괄하였고, 코로나19 위기 기간 중 거시경제금융회의 위원으로서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금융시장 안정에 힘썼다.국제금융센터 원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환율과 외환시장에 대한 복잡한 분석 자료를 알기 쉽게 전달하기 위해 전문가와 일반인 사이에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책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국제 금융과 관련한 주요 연구물로 “The Predictive Power of Alternative Indicators ofMonetary Policy”(Journal of Macroeconomics), 「포스트 팬데믹 정상화 과정과 그 적들」(국제금융센터),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국제금융질서」(국제금융센터), 「6가지 내러티브로 풀어본 2021년 세계경제」(한국공인회계사회), 「코로나19가 가져온 국제금융질서 변화와 전망」(국제금융센터) 등 다수가 있다.

지은이 : 오정석
서강대학교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대학교(University College London)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우리투자증권과 KB선물 등의 애널리스트를 거쳐 2006년부터 국제금융센터에서 국제 원자재 시장에 대한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2011년 프랑스 재무부가 주관한 ‘G20 국제 원자재 시장’ 스터디그룹에 참여하여 “Report of the G20 Study Group on Commodities” 작성에 기여했으며, 2012년에는 국제 원자재 시장과 관련하여 한국은행, 에너지경제연구원 등과 함께 G20 회의를 위한 한국의 성명서(position paper)를 공동으로 작성했다. 현재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 국제곡물정보분석협의회 등에서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국제 원유 시장으로, 특히 선물 등 파생상품 시장에 초점을 맞춰 연구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국제 농산물 시장과 금속 시장의 현안에 대해서도 수시로 분석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환율이 뭐지? (1부)

일상에서 마주치는 거시경제 용어의 기본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알려드리는 < 매일 뉴스에 나오던 그 단어 > 8화는 ‘환율’ 을 다뤄요.

환율을 처음 실감한 적, 언제인가요? 저는 첫 해외여행 갈 때 면세점에서 갖고 싶었던 물건을 살 때인데요. $180라 적혀있는 가격표를 보고 “한국 돈으로는 얼마지?” 계산기를 두드리며, $1가 우리나라 돈으로 얼마인지 인터넷에서 적극적으로 알아봤던 기억이 있어요.

이제 해외 직구도 활발해지고 해외 주식에 대한 관심도 커지면서, 환율을 실감하게 되는 횟수도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요. 8화에서는 환율의 기초 개념부터, 환율이 상승하고 하락할 때 내 경제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제 사례까지 다뤄보겠습니다.

환율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지금까지 한 나라가 다른 나라와 수출이나 수입과 같은 무역 활동을 일절 하지 않는 폐쇄경제(closed economy)를 가정했었는데요. 이제부터 한 나라의 경제가 환율의 변화 다른 나라와의 무역이나 금융 거래 등의 활동을 통해 서로 연결되는 개방경제(open economy) 위주로 이야기를 풀어보려 합니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개방경제 속에서 살고 있으니까요.

여러분이 아마존에서 직구한 상품들이 비행기를 타고 태평양을 건너오고 있고요. 매일 밤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미국 주식 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의 주식을 간편하게 사고 팔고 있어요. 이렇게 상품과 돈이 자유롭게 국경을 넘나드는 것의 밑바탕에는 오늘의 주제인 ‘환율’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환율은 지금까지 살펴본 거시경제 변수들과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예를 들면, ‘1인당 GDP’는 보통 달러 기준으로 계산되는데, 환율에 의해 변화폭이 영향을 받습니다. 외국에서 수입된 제품들의 가격이 환율에 따라 변화해서 인플레이션에도 영향을 주게 되고요. 수출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이 환율의 영향을 받아, 관련 산업의 매출과 실업률도 변화할 환율의 변화 수 있습니다.

또한 개방경제 하에서는 국내 이자율 뿐 아니라 외국의 이자율도 사람들의 투자 결정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예를 들어 Fed의 긴축적인 통화정책으로 인해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가 벌어진다면 투자자들의 자금이 우리나라에서 미국으로 이동해서 환율이 변화하게 되고,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수립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겠지요. 환율은 재정정책과도 연결됩니다. 대표적으로 2010년대 초반 남유럽에서 발생한 재정위기의 기저에 환율이 자리잡고 있었죠. 이와 같이 환율은 거시경제 전반을 아우르는 중요한 변수입니다.

환율, 기초 다지기

앞서 살펴본 GDP와 이자율은 명목과 실질,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고 했던 것 기억하시나요? 이와 유사하게 환율도 명목환율과 실질환율로 구분할 수 있답니다.

1. 명목환율
두 나라 화폐 간의 상대적인 교환비율 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명목환율은? 원/달러 환율로 한국의 화폐인 원화와 미국의 화폐인 달러의 교환 비율이죠.

명목환율은 두 화폐 간의 교환비율이다 보니, 교환하고자 하는 화폐의 기준을 어느 쪽에 잡느냐에 따라 표기 방법이 달라집니다. 원화와 달러의 교환을 예시로 들어볼게요. 우리나라 사람들의 지갑에는 한국은행에서 발행한 화폐인 원화가 들어있기 때문에, 원화를 달러화로 바꾸려고 할 때 교환 비율의 기준은 ‘원화’로 표시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때는 조지 워싱턴이 그려진 미국의 달러화로 바꾸기 위해 얼마만큼의 신사임당, 세종대왕, 퇴계 이황, 이순신 장군이 그려진 원화가 필요한지를 알려주는 원/달러 환율을 사용하는 것이죠.

2022년 3월 4일 20시 기준의 환율은 1,217.5원/달러인데요. 이 숫자는 미국의 1달러와 교환하기 위해서 한국 돈 1,217.5원이 필요하다는 정보를 제공해 줍니다. 명목환율은, 1달러에 붙어있는 일종의 ‘가격표’인 셈이죠. 세계 각국에서 사용되는 화폐들마다 1달러의 가격표가 달라지겠죠. 우리나라에서는 1달러의 가격표에 1,275원이라고 적혀 있는 반면, 유럽연합 국가들에서는 1달러에 붙어있는 가격표가 1.1유로, 일본에서는 115.6엔, 중국에서는 6.3위안이 되는 식입니다. (앞으로 이야기하게 될 환율은 모두 한국인의 입장에서 1달러의 원화 가격을 기준으로 한다는 점을 기억해 두시길 바랍니다)

명목환율이 두 개의 화폐를 교환하기 위한 비율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이제는 명목환율의 숫자가 올라가고 내려가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를 살펴보도록 하죠.

원/달러 환율이 1,217에서 갑자기 2,000으로 올라간 상황을 가정해 볼게요. 이것은 원화를 1달러로 교환하기 위해서 원래는 1,217원만 있으면 됐는데, 지금은 2,000원이 필요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경우를 ‘환율이 상승했다’고 하는데요. 환율이 상승하면 예전에 비해 더 많은 원화를 갖고 와야 1달러와 교환이 가능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조지 워싱턴으로 바꾸기 위해 한 분의 퇴계 이황 선생님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퇴계 이황 선생님을 한 분 더 모셔와야 하는 것이죠) 즉, 그만큼 달러에 비해 우리나라 화폐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진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우리는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절하(depreciation)되었다고 부릅니다.

그럼 원화 대비 달러의 사정은 어떨까요? 두 화폐의 교환비율이 환율이니, 한 나라의 화폐 가치가 내려가면 상대편 나라 화폐 가치는 상대적으로 올라가겠지요. 원/달러 환율이 올라가서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면, 달러화 가치는 상대적으로 올라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때는 달러화 가치가 원화 대비 절상(appreciation)되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원/달러 환율이 1,200에서 2,000이 되었다는 동일한 현상에 대해, 한국 입장에서는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고 받아들이고, 미국 입장에서는 ‘원화 대비 달러 가치가 상대적으로 올라갔다’고 해석하게 되는 것이겠지요. 우리는 보통 원화 기준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뉴스에서 환율이 상승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원화 가치가 달러에 비해 떨어졌구나’, 반대로 환율이 떨어졌다는 소식을 듣는다면 ‘원화 가치가 달러에 비해 상승했구나’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와 같이 환율을 다룰 때 두 화폐의 상대적 가치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한쪽의 가치가 올라가면, 다른 한쪽의 가치는 반드시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것. 환율은 절대적이 아니라 비교 대상인 화폐와 연결되는 상대적이라는 것. 꼭 기억해 두세요.

2. 실질환율

두 나라 상품 간의 상대적인 교환비율 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혹시 명목환율과의 차이점이 보이시나요? 명목환율은 두 나라 간 ‘화폐’의 상대적인 교환비율인 반면, 실질환율은 두 나라 ‘상품’ 간 상대적인 교환비율을 의미합니다. 즉, 명목환율은 우리나라 돈을 다른 나라 돈으로 얼마만큼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한 개념이고, 실질환율은 우리나라 물건을 다른 나라의 물건으로 몇 개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한 개념인 것이죠.

우리가 뉴스에서 일상적으로 접하는 것은 명목환율인데요, 왜 굳이 실질환율 개념까지 환율의 변화 알아야 하는 걸까요? 실질환율이 국가와 국가 간 물건을 서로 교환하는 ‘무역’과 직접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최근 매 회 등장하고 있는 국민소득항등식 다들 기억하시죠?

환율

가장 끝에 있는 ‘순수출’에 영향을 주는 것이 바로 실질환율입니다. 즉, 실질환율에 따라 한 나라의 수입과 수출이 증가하거나 감소하게 되고요. 이러한 수출과 수입의 변화는 다시 GDP와 연결됩니다. 우리나라의 수출, 수입에 영향을 주는 거시 변수가 바로 ‘실질환율’인 셈이죠.

실질환율은 다음과 같은 식을 통해 구할 수 있습니다. 이 등식을 자세히 보시면, 왼쪽에 실질환율이 있고 오른쪽에 명목환율, 외국상품 가격, 국내상품 가격이 있어요. 실질환율이 세 가지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셈이죠.

환율

이 세 가지 요소 중 ‘명목환율’의 변화가 실질환율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예시를 통해 한번 알아볼게요.

⏫ 명목환율이 상승할 때

3개월 뒤 미국으로 출장을 가게 된 나출장씨(32세, 직장인). 미국 가는 김에 현지에서 새로운 스마트폰을 하나 사올까 싶어 가격 조사를 합니다.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의 가격을 보니 100만원이라 나오네요. 유사한 스펙을 갖고 있는 애플 아이폰의 미국 가격을 검색해보니 1,000달러라고 나옵니다.

이 두 제품 간의 가격 비교를 위해 나출장씨는 아이폰의 달러 기준 가격인 1,000달러를 원화로 바꿔주기로 합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한 환율 2,000원/달러에다가 아이폰 가격 1,000달러를 곱해주니, 아이폰의 원화 가격은 2,000,000원이 되네요.

이제 실질환율 식에 이 숫자들을 넣어볼게요.

환율

분자에 들어가는 것이 아이폰의 원화 기준 가격이고요. 분모에 들어가는 것이 갤럭시의 가격입니다. 원화로 표시한 아이폰 가격이 200만 원인 반면, 갤럭시 가격은 100만 원이기 때문에 실질환율은 2가 되는데요. 이는 갤럭시 2개를 아이폰 1개와 교환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갤럭시가 아이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이죠. 나출장씨는 미국에서 아이폰을 구입하는 것보다 한국에서 갤럭시를 사는 게 훨씬 이득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와 같이 실질환율이 올라가면 한국에서 생산된 제품들의 상대가격이 떨어져, 한국 제품에 대한 환율의 변화 수요가 증가하게 되고 그 결과 한국 제품의 수출이 증가합니다. 반대로 미국 제품들은 상대가격이 올라가게 되고, 미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떨어지게 되고 미국 제품에 대한 수입 또한 감소하게 됩니다.

⏬ 명목환율이 하락할 때

그런데… 출장을 며칠 앞두고, 뉴스에서 원/달러 환율이 갑자기 떨어졌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3개월 전의 환율이 2,000이었는데 지금은 500이 되어 버렸대요. 나출장씨는 다시 스마트폰의 가격 조사를 합니다. 갤럭시의 한국 가격과 아이폰의 미국 가격은 예전과 동일합니다.

환율

아이폰의 달러 가격에 하락한 환율 500원/달러를 곱해주니, 원화 기준 아이폰 가격이 50만 원이 되어버립니다. 그 결과 실질환율은 0.5로 떨어졌네요. 즉, 예전에는 갤럭시 2개와 아이폰 1개를 서로 교환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반대로 갤럭시 1개로 아이폰 2개를 교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즉, 갤럭시의 가격은 상대적으로 올라간 반면, 아이폰의 가격은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입니다.

한국에서 갤럭시 1대를 살 수 있는 돈으로 미국에서는 아이폰을 2개나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나출장씨는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애플스토어에 들러 아이폰을 2개 구입하기로 합니다.

이와 같이 실질환율이 내려가면 미국에서 생산된 제품들의 상대 가격이 내려가게 되고, 그 결과 미국 제품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게 됩니다. 즉,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증가하게 되는 것이죠. 반대로 실질환율이 내려가면 한국에서 생산된 제품들의 상대 가격은 올라가게 되고, 한국 상품의 수출은 감소하게 되겠죠.

실질환율, 최종으로 정리해볼게요.

상품 가격은 그대로이지만 명목환율이 변화할 경우, 실질환율은 명목환율과 동일한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수출과 수입에는 다음과 같은 영향을 주게 되고요.

  • 명목환율 상승 (원화가치 하락) → 실질환율 상승 → 수출 증가, 수입 감소
  • 명목환율 하락 (원화가치 상승) → 실질환율 하락 → 수입 증가, 수출 감소

왜 환율은 매일 변할까?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명목환율이 2,000원/달러에서 500원/달러로 급격하게 변동하는 아주 극단적 예를 가정했었는데요. 이 정도로 다이내믹하게 변화하진 않지만, 우리가 뉴스에서 접하는 명목환율은 실제로 매일 변동하긴 합니다. 그럼 명목환율은 왜 매일 오르내리는 걸까요?

명목환율의 변동 요인을 설명하는 다양한 경제 이론 가운데,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기반하여 단기적인 환율의 변화를 설명드릴게요. 환율 변동의 이유를 외환시장에서의 특정국 화폐에 대한 수요와 공급에서 찾는 것인데요.

일반적으로 외환시장에서 특정국의 화폐에 대한 수요는 크게 ‘국제금융’과 ‘국제무역’을 통해 발생하게 됩니다. 미국인 투자자 버핏 씨가 한국의 주식 시장에 투자하거나 우리나라 정부가 발행한 국채를 사기 위해 갖고 있는 달러 투자금을 원화로 환전하는 것은 ‘국제금융’을 통해 발생하는 원화에 대한 수요의 대표 예시가 될 수 있겠지요.* 또한 한국인 사업가 나경영씨가 미국에 수출한 제품의 결제 대금을 달러로 받은 뒤, 이 돈을 한국에서 사용하기 위해 원화로 환전하는 것을 ‘국제무역’을 통해 발생하는 원화에 대한 수요의 대표 예시가 될 수 있겠고요.

* 우리나라 국채는 무조건 원화로만 사야 할까요? 아닙니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이라고 줄여서 ‘외평채’라 부르는 것이 있는데요. 이건 환율 안정을 위해 발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달러나 유로로 발행합니다. 외국인이 이 채권을 사면 우리나라의 외환보유고가 증가하기 때문이지요.

외환 시장에서 원화에 대한 공급은 그대로인데, 한국 주식 시장에 투자하려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증가하거나 우리나라 기업들이 달러로 지급받은 수출대금이 증가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국제금융 및 국제무역과 관련된 원화에 대한 수요도 올라가게 될 것이고, 그 결과 원화 가치는 올라가겠지요. 환율과 우리나라 화폐 가치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원화 가치가 올라가면 명목환율은 하락하게 될 거고요.

반대로 우리나라의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 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의 주식을 매수하려면 원화를 달러화로 바꿔야 하는데요. 가지고 있던 원화를 외환 시장에서 달러화로 환전하게 되면, 외환 시장에 원화의 공급이 늘어나게 됩니다. 또한 한국의 무역 업자가 미국에서 생산된 상품을 수입하면서 결제 대금을 달러로 지불한다면, 외환시장에 원화의 공급이 늘어나게 되겠지요. 원화에 대한 수요는 그대로인데, 원화 공급이 이렇게 올라가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원화의 가치는 떨어질 것이고 그 결과 명목환율은 상승하게 될 것입니다.

원화의 수요와 공급이 명목환율에 환율의 변화 환율의 변화 미치는 영향은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겠네요.

  • 원화 수요 증가 (또는 공급 감소) → 원화가치 상승 → 명목환율 하락
  • 원화 공급 증가 (또는 수요 감소) → 원화가치 하락 → 명목환율 상승

국제결제은행(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s)에 따르면 국제금융 시장에서 거래되는 외환의 규모는 2019년 기준으로 일평균 약 6.6조 달러에 달한다고 합니다.

참고로, 2019년 전세계 GDP 규모의 합인 약 87조 달러를 일 평균으로 변환해주면 약 2,383억 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이 숫자를 전세계 외환 거래액과 비교해 보면, 하루 동안 국제금융 시장에서 거래되는 외환 규모인 6.6조 달러는 일 평균 세계 GDP보다 무려 27배나 크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국제금융을 통한 외화의 수요 및 공급 규모가 얼마나 큰 것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다음 시간에는 오늘 다룬 기초 내용들을 바탕으로, 환율과 다른 거시경제 변수들의 관계에 대해 알아볼게요.

Edit 금혜원 Graphic 조수희, 김예샘

– 해당 콘텐츠는 2022. 7. 26.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토스피드의 외부 기고는 전문가 및 필진이 작성한 글로 토스피드 독자분들께 유용한 금융 팁과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현명한 금융 생활을 돕는 것을 주목적으로 합니다. 토스피드의 외부 기고는 토스팀의 블로그 운영 가이드라인에 따라 작성되며, 토스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재정분석연구실에서 연구위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주요 연구 분야는 국방예산, 거시경제, 국제금융입니다. 미국에서 학부생들에게 7학기 동안 중급 거시경제학을 가르쳤으며, 현재는 한국외대 Language & Diplomacy 학부에서 경제학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치솟는 환율

미국에서 9.11 테러가 발생한 후 사람들은 ‘테러를 미리 대비해서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를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나온 아이디어 중에 하나가 바로 ‘테러가 발생하면 큰 돈을 버는 파생상품’을 만들어서 시장에서 거래하게 하자는 거였습니다.

그러면 테러의 조짐이나 가능성이 생기기 시작할 때 시장의 참가자들은 그걸 귀신 같이 포착해서 가격에 반영할 것이고 정부는 그 파생상품 가격을 지켜보고 있다가 그 상품의 가격이 오르면 테러 대비 태세를 강화하는 식으로 대응해서 테러 가능성을 줄이면 된다는 거죠. (현실화되진 못했습니다)

같은 아이디어를 코로나19에 적용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언제 잠잠해질지 알고 싶을 때 요즘 참고할 만한 가장 민감한 경제지표는 바로 환율입니다. 바꿔 말하면 요즘 달러∙원 환율이 오르는 건 거의 100% 가까이가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확산 때문 이라는 뜻입니다.

환율이 왜 이렇게 오르나요

어제 한국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달러=1216.9원에 거래됐습니다. 하루 전보다 6.6원이 더 오른 수치입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에서 거래되는 1달러짜리 지폐의 가격입니다. 그 환율이 오르는 건 달러의 가격이 비싸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환율이 왜 오르느냐는 질문은 어찌보면 좀 어리석은 질문입니다. 환율이 오르는 건 사람들이 환율이 올라갈 거라고 생각하고 거기에 베팅하기 때문인데 사람들이 왜 환율이 오를 거라고 생각하는지는 그 역시 사람들의 마음이 그렇게 움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그 마음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건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한국은행은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게 환율이 오르는 1번 이유입니다) 원화의 금리가 내려오면 원화를 보유할 때 받을 수 있는 이자가 줄어들므로 이자를 조금밖에 안주는 화폐인 원화의 가치가 과거보다 더 하락합니다. 환율이 오르는(원화 가치가 떨어지는) 이유입니다.

유럽(그 중에서도 이탈리아)에서 코로나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유로화 약세 → 달러 강세 → 환율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이탈리아의 경기가 나빠지면 그 영향을 받아 유럽 전체의 경기도 나빠지고, 그러면 유로화의 가치가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달러의 가치는 오릅니다. 이게 환율이 오르는 2번 이유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계속 확산되면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관광객도 줄어들고 내국인들도 활동이 위축되니 내수 경기가 나빠질 것입니다. 경기가 나쁜 나라의 화폐 가치는 대개 하락합니다. 경기가 나쁘므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커지고 그러면 이자를 적게 주는 화폐가 되므로 그 나라 돈 가치가 떨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나라의 주가가 오를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그 나라에 투자하길 꺼리거나 탈출하게 되고 그래서 환율은 오릅니다. (환율이 오르는 3번째 이유입니다)

중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은 중국의 생산 활동을 멈추게 하고 한국이 중국으로 보내는 수출품의 수요를 줄입니다. 한국의 수출이 감소하고 달러를 벌어들이는 양이 줄어들면서 한국에서 달러가 귀해집니다. (환율이 오르는 4번째 이유입니다)

환율이 오르는 다양한 이유들이 모두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과 맞닿아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이 잦아들고 사태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면 금융시장에서는 환율의 하락이라는 신호로 나타날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잘 잡히지 않고 더 강하게 확산되면 환율이 더 오르고 오르는 기간도 더 길어질 것입니다.

환율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영향으로 오르내리는 중입니다. 그래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잦아들 거라는 신호도 확산될 거라는 우려도 환율에서 제일 먼저 포착되고 환율을 통해 제일 먼저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환율을 잘 지켜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환율은 상황의 변화에 따른 결과이기도 하지만 상황의 변화를 일찍 포착한 투자자들이 미리 행동한 흔적이기도 해서 상황 변화를 미리 알려주는 신호로 기능하기도 합니다.환율의 변화

요즘 외환시장의 투자자들은 환율 전망을 종전보다 올려잡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영향이 길고 강하게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데일리 브리프

예금 금리 더 내려갔다

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슬슬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사실은 지난해에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렸을 때 예금 금리도 따라 내렸어야 하는데 지난해에는 예금금리를 별로 내리지 않았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오픈뱅킹 경쟁 때문이었습니다. 오픈뱅킹은 어느 한 은행의 앱만 깔면 다른 은행 계좌의 거래도 그 앱에서 할 수 있도록 장벽을 없앤 겁니다. 그래서 은행들은 자기 은행이 고객에게 바로 그 이 이 되기 위해 예금 금리를 낮추지 않고 경쟁을 해왔습니다. 요즘 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내리고 있는 건 그 경쟁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고, 은행의 수익원인 예대마진을 더 이상 희생하기 어려워졌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은행들이 이렇게 예금 금리를 내리면 가장 즐거워하는 사람들은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소비자들입니다.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는 은행의 예금 금리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번 더 내리면 예금 금리는 또 내려갈 가능성이 큽니다.

돈 잘 버는 프랜차이즈는 치킨집?

이 통계를 보고 평균 매출이 가장 높은 편의점을 하는 게 제일 유리하겠다는 결론을 내리는 건 통계의 잘못된 해석입니다. 각 가맹점마다 임대면적도 다르고 초기 인테리이비용도 다르고 투입되는 인건비도 다르고 마진율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편의점은 24시간 영업을 하므로 매출이 많지만 그에 따른 인건비도 많이 들어가고 24시간 영업을 감안해서 임대료가 비싼 곳에서 점포를 운영하게 될 가능성도 큽니다(임대료가 좀 비싸도 단위 시간당 매출이 많은 곳이 24시간 영업점에서는 더 유리합니다).

커피숍 프랜차이즈는 전체의 27%가 연매출 1억원 이하의 점포라는 통계도 눈길을 끕니다만 영업시간이 짧고 마진율이 높고 월세가 낮은 점포에서도 가능한 업종이라는 점에서 수익성이 낮은 업종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특정 업종이나 업태가 수익성이 유독 높거나 낮다면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그쪽으로 몰려들 텐데 그런 일이 생기지 않는다는 건 점포당 평균 매출과 해당 사업자들의 수익성은 관계가 별로 없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데일리 체크

코로나19 탓에 병원 방문을 최소화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손해보험사들의 손해율(고객으로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이 줄고 있습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9개 손해보험사의 1월 손해율은 평균 91.7%였는데요. 한 달 전인 작년 12월엔 111.6%였습니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코로나19가 세계 경제 성장률을 0.4%포인트 낮출 거라는 무디스 산하 분석기관인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보고서는 중국 경제가 둔화하는 것뿐 아니라 중국이 1차 미∙중 무역합의를 실천에 옮기지 못할 위험도 생겼다고 내다봤습니다. 중국의 수요가 타격을 입으면서 미국산 제품 수입을 늘리기 어려워졌다는 뜻입니다.

외출을 삼가면서 한동안 배달 수요가 늘었습니다만, 이제는 즉석조리식품이나 밀 키트 소비가 늘고 있습니다. 이달 19~23일 이마트 온라인몰인 SSG닷컴에서 판매된 즉석밥·레토르트·가정간편식(HMR)은 직전 주 대비 168% 늘었으며, 통조림 반찬과 라면의 판매량도 급증했습니다. 다른 오픈마켓에서도 비슷한 추이가 나타났습니다.

중국 전역 매장을 폐점했던 애플이 중국 매장 42곳 중 29곳을 다시 열었습니다. 애플은 아직 개장하지 않은 나머지 매장도 이번 주말까지 정상 영업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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