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스고(영국)=AP/뉴시스]지난 11월1일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6) 회의에 참석한 사디크 칸 런던 시장. 칸 시장은 18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하게 증가하면서 1만명이 넘는 오미크론 변이 신규 감염이 확인됨에 따라 오미크론 변이를 중대 사태로 선포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2021.12.19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영국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1만명이 넘는 오미크론 런던 시장 변이 신규 감염이 확인됨에 따라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이 18일(현지시간) 오미크론 변이를 중대 사태로 선포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영국은 이날 9만418명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발생, 역대 2번째로 많은 할 신규 감염을 런던 시장 기록했다.
칸 런던 시장은 런던의 코로나19 감염 수준에 대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우려된다. 심각한 상황에 따라 중대 사태를 선포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7일 런던에서 2만6000명의 신규 감염이 발생, 긴급 구조대원들이 일일이 대응하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칸 시장은 이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집계에 따르면 런던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는 지난주보다 28.6% 증가한 1534명이며, 하루 약 200명이 새로 입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부 각료들은 새로운 조치가 없으면 하루 입원이 3000명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소 89개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발생이 확인됐으며, 델타 변이보다 훨씬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백신 접종률이 높거나 인구의 상당 부분이 면역력을 가진 국가들에서도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은 현재의 규제보다 훨씬 강력한 새로운 조치를 시행하지 않으면 코로나19 하루 입원 환자가 3000명을 넘어 최고조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응급상황에 대한 과학자문단'(SAGE)의 지난 16일 회의 의사록에서 드러났다.
한편, 정부 고문이지만 16일의 SAGE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은 닐 퍼거슨 교수는 영국의 하루 실제 감염자 수는 보고된 것보다 훨씬 많아 30만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런던과 상하이의 비철금속시장 간 정보전이효과(information spillover effects)를 분석하는데 있다. 양 비철금속시장 간 정보전이효과를 살펴보는 것은 직접적으로 시장의 효율성 및 선도-지연관계를 밝히는 것은 물론이고, 이를 통해 금융시장의 차익거래나 포트폴리오 구성, 그리고 국내기업과 정부의 수출입 및 원자재 조달정책 등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논문구성/논리: 런던시장과 상하이시장의 선물 수익률의 안정성을 검정하기 위해 먼저 단위근 검정을 실시하고 양 시장의 수준변수들 간에 안정적인 선형결합이 존재하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Johansen(1991) 공적분 검정을 실시한다. 그리고 양 시장 간 비철금속 가격의 수익률 전이효과와 한 시장에서 발생한 수익률 충격 및 변동성이 다른 시장의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수익률 충격의 비대칭적 전이효과 존재 여부를 함께 파악하기 위해 비대칭 이변량(bivariate) VAR(VECM)- BEKK-GARCH 모형을 사용한다. 공적분 관계가 나타나지 않은 경우 VAR(Vector Autoregressive) 모형을 조건부 평균방정식으로 사용하고, 공적분 관계가 나타난 경우 VECM(Vector Error Correction Model)을 사용한다. 결과: 전체 표본 기간 동안 상하이시장과 런던시장은 각 선물(특히, 알루미늄선물과 구리선물)에 대해 서로 양(+)의 수익률 전이효과를 주고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연선물의 경우 2009-2012년 기간에서는 런던시장에서 상하이시장으로의 일방적인 양(+)의 수익률 전이효과가 존재하였으나, 2013-2016년 기간에서는 쌍방향의 수익률 전이효과가 발견되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정보의 흐름이 활발해졌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각 표본기간 동안 구리선물과 아연선물에 대해 양 시장 간에는 장기균형관계가 존재하였다. 각 하위 기간에서 상하이시장의 변동성은 런던시장의 아연선물에만 영향을 미친 반면, 런던시장의 변동성은 상하이시장의 세 가지 선물 모두에 영향을 미쳤다. 독창성/가치: 비철금속 다소비 국가이자 대부분의 원재료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비철금속 국제가격의 상승은 국내 물가를 상승시키고 기업의 채산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비철금속 국제가격의 움직임을 이해하고 적절히 관리하는 것은 기업과 정책당국에 매우 중요한 과제임에도 불구하고, 국제 비철금속시장 간 정보의 흐름을 분석한 국내 연구는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비철금속 가격의 등락 주기가 나타났던 기간 동안 세계 최대 비철금속시장인 런던금속거래소(LME)와 비철금속의 최대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의 상하이선물거래소(SHFE) 간 주요 비철금속 선물의 수익률 및 변동성 전이효과를 분석하고 그 시사점을 도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Purpose: This study aims to analyze the effects of information transmission of non-ferrous metal prices between the London and Shanghai markets. Examining the information spillover effects between the two markets not only directly reveals market efficiency and lead-lag relationships, but can also be useful for arbitrage trading or portfolio composition, and the export-import and raw material procurement policies of domestic companies and the government. Composition/Logic: To test the stability of futures returns in the London and Shanghai markets, a unit root test is first performed, and Johansen’s cointegration test is performed to determine whether there is a stable linear combination between the prices of the two markets. The asymmetric bivariate VAR(VECM)-BEKK-GARCH model is used to determine the existence of the non-ferrous metals’ return and volatility transmission effects between both markets, and asymmetric transmission effects of return shock of one market on the volatility of the other market. Findings: During the full sample period, the Shanghai and London markets were found to have positive bi-directional return transmission effects for each futures contract (especially aluminum and copper futures). For zinc futures, there was a uni-directional positive return transmission effect from the London market to the Shanghai market in the 2009-2012 period, but the bi-directional effects were found in the 2013-2016 period, indicating that information flow became active over time. In each sub-period, volatility in the Shanghai market affected only zinc futures in the London market, while volatility in the London market affected all three futures in the Shanghai market. Originality/Value: In the Korea case, an increase in international non-ferrous metal prices can raise domestic prices and decrease corporate profitability. Therefore, understanding and properly managing the movement of non-ferrous metal prices is a very important task for companies and policy makers. Nevertheless, there are not many studies on the international non-ferrous metal market. This study is valuable in that it analyzed the return and volatility transmission effects of major non-ferrous futures contracts between the London and Shanghai markets after the financial crisis of 2008.
런던 시장
영국 런던의 파키스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노동당 정치인 사디크 칸이 5월5일(현지 시각) 무슬림 최초로 런던 시장이 되었다. 떠들썩한 세상의 반응과 달리, 선거 과정은 생각보다 싱거웠다. 주요 정당의 후보 선출이 완료된 지난해 10월부터 선거 직전까지 실시된 모든 여론조사에서 노동당의 사디크 칸은 보수당의 잭 골드스미스를 10%포인트 안팎으로 넉넉하게 앞서왔다. 더구나 런던은 역사적으로 노동당의 성지였다. 사상 최악의 참패를 당한 지난해 총선에서마저 전체 73석 가운데 45석이라는 다수 의석을 노동당에 안겨준 도시다.
하지만 칸이 안심할 수만은 없었던 이유도 있었다. 먼저 여론조사가 문제였다. 2015년 총선 당시 초박빙 승부를 전망하던 다수 여론조사 기관의 예측과 달리 보수당이 압도적 과반 의석을 획득해 조사 신뢰도가 땅에 떨어진 상태였다. ‘브래들리 효과(Bradley effect)’도 걱정거리였다. 1982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흑인인 톰 브래들리 후보(민주당)가 여론조사와 출구조사에서 모두 앞서고도 개표에서 진 사례가 있었다. 적지 않은 백인 유권자들이 인종적 편견을 숨기려 브래들리를 지지한다고 말해놓고 정작 투표소에서는 백인 후보에게 표를 던졌는데, 그런 일이 런던에서 일어나지 말란 법이 없었다.
다행히 그런 일은 없었다. 여론조사 결과와 실제 개표 결과가 거의 일치했다. 2000년 런던 시장 직선제가 도입된 후 가장 높은 수준인 45.3%의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했다.
비교적 수월해 보였던 칸의 승리 런던 시장 뒤에는 큰 난관을 미리 제거한 참모들의 치밀하고 꼼꼼한 선거 전략이 숨어 있었다. 키워드는 반면교사와 선제공격. 후보를 포함해 선거 스태프 대부분이 에드 밀리밴드(노동당 전 대표)의 핵심 측근으로, 지난 몇 년간 보수당이 어떻게 밀리밴드를 망가뜨리는지 속수무책으로 지켜본 터였다. 보수 진영은 그에게 ‘나약하고 표리부동한 정치인’ 딱지를 붙였고, 노동당은 2015년 총선 참패 당일까지 그 딱지를 떼어내지 못했다. 그들은 그 실수를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기로 했다. 뼈저린 반성을 통해 실패에서 배우기로 한 것이다.
칸의 참모들이 밀리밴드의 실패에서 발견한 최고의 교훈은 ‘퍼스낼리티(개인적 특성)’가 정책에 우선한다는 사실이었다. 칸의 캠페인은 상대가 그를 규정짓기 전에 그 누구도 바꿀 수 없는 ‘칸만의 연관 검색어’를 먼저 만들기로 했다. 그에게는 버스기사의 아들로 공공주택에서 태어나 자랐다는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있었다. 그 개인사를 런던 시민 대다수의 숙원인 교통 문제와 주택 문제 해결에 연결시켜 간결한 메시지로 선거 초반부터 끝없이 반복했더니 어느새 어떤 부연 설명도 필요 없는 캐릭터가 탄생했다.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가 선거 한 달 전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유권자의 27%가 “칸이 ‘나와 같은 사람들’을 잘 돌봐주고 런던 시장 삶의 질을 높여줄 것”이라고 답한 반면, 잭 골드스미스가 그럴 것이라고 답한 유권자는 10%였다.
무슬림 앞에 ‘브리티시’라는 수식어 붙인 까닭
예상되는 상대의 공격 포인트에 예방접종을 해둔 것도 주효했다. 누가 뭐래도 가장 큰 약점은 후보가 무슬림이라는 것. 참모들은 그가 무슬림이라는 사실을 감추기보다 적극 내세우는 역발상을 택했다. 대신 그 단어 앞에 꼭 ‘브리티시(British)’라는 수식어를 달아 칸이 종교보다 국가를 더 앞세운다는 이미지를 만들었다. 그랬더니 오히려 무슬림 런던 시장이 영국과 이슬람 세계의 가교 구실을 할 수도 있으리라는 기대가 생겼다. 같은 조사에서 이슬람 극단주의를 누가 더 잘 방어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대한 유권자의 응답은 칸이 16%, 골드스미스는 13%였다.
하마스나 헤즈볼라와 친구가 될 수도 있다는 노동당 대표 제러미 코빈의 발언에 대해서도 사전 조치를 취했다. 칸은 보수 성향 신문과의 인터뷰를 자청해, 공식 행사에서 국가 제창을 거부한 코빈을 무자비하게 공격했다. 칸과 코빈, 칸과 노동당 핵심 지지층 사이에 굳건한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덕분에 칸이 중도층을 잡으러 거침없이 전진할 수 있었으니, 각자 승리를 위한 역할 분담에 충실했던 것이다.
상대의 헛발질도 크게 한몫 거들었다. 고심 끝에 빼어든 카드가 우리로 치면 북풍 공작과 크게 다를 바 없는 것이었으니, 보수당은 칸을 무슬림 극단주의자로 몰아세웠다. 잭 골드스미스가 〈메일 온 선데이(The Mail on Sunday)〉에 기고한 칼럼이 거센 저항을 불러왔다. “(선거일인) 목요일, 테러리스트를 친구로 여기는 노동당에게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도시를 넘겨줄 겁니까?”라는 제목을 달고 2005년 테러리스트의 공격으로 박살난 버스 사진을 대문짝만하게 실었다. 유럽에서 인종주의를 자극하는 극우 정당이 가장 기를 펴지 못하는 나라 영국에서 그런 시도는 패착이 되기에 충분했고, ‘최초 무슬림 시장’의 탄생은 탁월한 전략과 상대의 ‘뻘짓’이 결합해 이뤄낸 결과였다.
이쯤에서 뜬금없는 질문 하나. 무슬림 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 어디일까? 사우디아라비아도 이란도 파키스탄도 아닌 인도네시아다. 약 2억6000만 인구 가운데 88%가 알라를 섬긴다. 어림잡아도 2억3000만명에 달하는 엄청난 숫자다. 가톨릭과 개신교를 합친 기독교 신자는 10%도 채 되지 않는다. 인종적으로는 자바니즈와 순다니즈로 불리는 원주민 계열이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약 1.5%인 중국계가 어울려 산다. 그런 나라에서 기독교를 믿는 중국인 2세, 즉 ‘이중으로 소수(double minority)’인 바수키 차하야 푸르나마가 인구 3000만명인 자카르타의 주지사로 선출된 게 2014년이다. 인도네시아 국민 말고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로부터 2년 뒤. 인구 850만명 중 약 40%가 유색인종이며 기독교 신자의 비중이 ‘고작’ 48%밖에 되지 않는 런던에서, 100만명을 훌쩍 넘는 무슬림 중 한 명이 시장에 선출됐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싶을 정도로 호들갑이다. 아무리 지구촌 시대라지만 역시나 세상은 ‘서쪽’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지극히 새삼스러운 사실과 별개로 이럴 땐 가끔 헷갈린다. 과연 한쪽으로 기운 게 운동장일까, 운동장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일까?
각자 섬기는 신들의 의사와 전혀 무관하게 종교 하나로 세상을 양대 진영으로 갈라놓고 상호 대결이 불가피하다는 식으로 매사를 바라보면, 사디크 칸이란 정치인과 런던 유권자의 선택이 주는 정치적 의미가 아니라 단지 ‘무슬림’이란 세 글자에 집착하게 된다. 칸이 ‘제3의 길’을 주창했던 블레어주의자(Blairite)냐, 아니면 전통 좌파에 가까운 코빈주의자(Cobynite)냐도 호사가들의 관심거리일 뿐 런던 시민에게 별 의미는 없어 보인다.
런던 시민의 눈으로 보면 이번 선거는 고작 5년 만에 평균 25% 가까이 폭등해 소득의 65% 이상을 월세로 내야 했던 유권자들의 철저한 계급 투표였다. 이들의 고통에 칸이 응답했다는 사실이 그의 종교나 정치 노선보다 훨씬 중요하다. 런던 시민은 그가 선거 기간 내내 외치고 다녔던 ‘Yes we Khan(can)’이란 말을 4년 내내 듣고 싶을 뿐이다. 저작권자 ©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런던경찰청장 매끄럽지 않은 사임…런던시장-내무부 장관 갈등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런던경찰청장이 매끄럽지 않게 사임한 뒤 런던 시장과 내무부 장관이 신경전을 벌이는 등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런던 시장
더 타임스와 BBC 등은 크레시다 딕 런던경찰청장(61) 사임을 두고 프리티 파텔 내무부 장관과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이 갈등을 겪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딕 청장은 10일 오후 칸 시장과 면담 예정이었는데 이 자리에 가지 않고 사표를 냈다. 딕 청장은 지난 4일 제출한 경찰개혁방안을 칸 시장이 미흡하다고 평가하고 자신을 불신임한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는 바로 결정을 내렸다.
몇 시간 전만 해도 자리를 지키겠다고 공언했지만 칸 시장이 입장을 분명히 하자 분위기가 급변했다. 딕 청장은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면담 계획부터 모르고 있던 파텔 장관은 격노했다.
내무부 관계자는 "무례하고 프로답지 못했다"며 "딕 청장에게 며칠 혹은 몇주 기회를 주겠다던 칸 시장의 말이 48시간 내 뒤집혔다"고 말했다.
딕 청장이 물러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주 발표된 런던 경찰 감사 보고서다.
런던 시내 차링 크로스 경찰서의 경찰관들이 주고받은 런던 시장 문자 메시지에 여성·동성애혐오, 성폭력, 인종차별적 내용이 가득한 것이 드러났다.
딕 청장은 지난해 런던에서 귀가하던 길에 현직 경찰에게 납치, 살해된 세러 에버러드 사건 때도 큰 비난을 받았다.
이제는 차기 청장 인선 작업이 한창이다. 런던경찰청장은 내무부 장관이 임명하지만 런던시장과 상의를 하게 돼 있다.
파텔 장관은 이브닝 스탠더드지 기고문에서 새로운 경찰청장은 대중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강하고 결단력 있는 지도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 폭력, 마약, 흉기 사용 범죄 등을 막는 등 기본에 충실해야 하며, 당연히 조직 문화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딕 청장은 2017년 4월 첫 여성 런던경찰청장으로서 큰 관심을 받으며 임기를 시작했으나 약 5년 만에 물러나게 됐다.
지난해 임기가 2024년 4월까지로 연장되는 과정에선 반대 목소리도 많았다. 그러나 내무부 장관은 마땅한 후임이 없다고 판단하고 칸 시장 동의를 받아서 딕 청장 임기를 2년 연장했다.
런던경찰청장 인선에서 '파티게이트'로 수사 대상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은 관여하지 말라는 경고가 벌써 나오고 있다.
노동당 소속 다이애나 존슨 의원은 런던경찰청장 인선 관련 논의에서 존슨 총리가 완전히 빠져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보수당의 밥 나일 의원도 "경찰에 정치적 압력이 되는 어떤 제안도 비난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총리는 런던경찰청장 임명에서 정식 역할은 없다.
런던 경찰은 현재 봉쇄 중 총리실과 정부청사의 파티 의혹에 관해 수사 중이다. 경찰 수사에서 존슨 총리가 봉쇄 규정을 어겼다는 결론이 나오면 이미 불안한 존슨 총리의 입지는 더욱 위태로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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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경찰청장 매끄럽지 않은 사임…런던시장-내무부 장관 갈등
첫 여성 경찰청장 5년 만에 물러나…여성혐오·인종차별 등 조직문화 문제
차기 청장 인선에 '파티게이트' 수사받는 총리 관여할까 미리 경고음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런던경찰청장이 매끄럽지 않게 사임한 뒤 런던 시장과 내무부 장관이 신경전을 벌이는 등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더 타임스와 BBC 등은 크레시다 딕 런던경찰청장(61) 사임을 두고 프리티 파텔 내무부 장관과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이 갈등을 겪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딕 청장은 10일 오후 칸 시장과 면담 예정이었는데 이 자리에 가지 않고 사표를 냈다. 딕 청장은 지난 4일 제출한 경찰개혁방안을 칸 시장이 미흡하다고 평가하고 자신을 불신임한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는 바로 결정을 내렸다.
몇 시간 전만 해도 자리를 지키겠다고 공언했지만 칸 시장이 입장을 분명히 하자 분위기가 급변했다. 딕 청장은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면담 계획부터 모르고 있던 파텔 장관은 격노했다.
내무부 관계자는 "무례하고 프로답지 못했다"며 "딕 청장에게 며칠 혹은 몇주 기회를 주겠다던 칸 시장의 말이 48시간 내 뒤집혔다"고 말했다.
딕 청장이 물러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주 발표된 런던 경찰 감사 보고서다.
런던 시내 차링 크로스 경찰서의 경찰관들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에 여성·동성애혐오, 성폭력, 인종차별적 내용이 가득한 것이 드러났다.
딕 청장은 지난해 런던에서 귀가하던 길에 현직 경찰에게 납치, 살해된 세러 에버러드 사건 때도 큰 비난을 받았다.
이제는 차기 청장 인선 작업이 한창이다. 런던경찰청장은 내무부 장관이 임명하지만 런던시장과 상의를 하게 돼 있다.
파텔 장관은 이브닝 스탠더드지 기고문에서 새로운 경찰청장은 대중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강하고 결단력 있는 지도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 폭력, 마약, 흉기 사용 범죄 등을 막는 등 기본에 충실해야 하며, 당연히 조직 문화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딕 청장은 2017년 4월 첫 여성 런던경찰청장으로서 큰 관심을 받으며 임기를 시작했으나 약 5년 만에 물러나게 됐다.
지난해 임기가 2024년 4월까지로 연장되는 과정에선 반대 목소리도 많았다. 그러나 내무부 장관은 마땅한 후임이 없다고 판단하고 칸 시장 동의를 받아서 딕 청장 임기를 2년 연장했다.
런던경찰청장 인선에서 '파티게이트'로 수사 대상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은 관여하지 말라는 경고가 벌써 나오고 있다.
노동당 소속 다이애나 존슨 의원은 런던경찰청장 인선 관련 논의에서 런던 시장 존슨 총리가 완전히 빠져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보수당의 밥 나일 의원도 "경찰에 정치적 압력이 되는 어떤 제안도 비난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총리는 런던경찰청장 임명에서 정식 역할은 없다.
런던 경찰은 현재 봉쇄 중 총리실과 정부청사의 파티 의혹에 관해 수사 중이다. 경찰 수사에서 존슨 총리가 봉쇄 규정을 어겼다는 결론이 나오면 이미 불안한 존슨 총리의 입지는 더욱 위태로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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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시장
파키스탄 이민 2세 사디크 칸
인종·계층·종교 ‘차별’ 뚫고
재벌가 보수당 후보 눌러
교통비 동결·공공주택 등
‘친서민’ 공약으로 민심 잡아
첫 무슬림 런던시장으로 당선된 노동당의 사디크 칸이 7일 서더크 런던 시장 대성당에서 열린 취임 서약식에서 두손을 모으고 웃으며 지지자들의 환대에 반응하고 있다. 칸 시장은 분열을 넘어 통합을 선택해 준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런던/ AFP 연합뉴스
첫 무슬림 런던시장의 첫번째 메시지는 희망과 통합이었다. 5일 치러진 영국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사디크 칸(45)은 6일 수락 연설에서 “런던이 공포를 넘어 희망을, 분열을 넘어 통합을 선택한 게 자랑스럽다”며 “공포는 우리를 더 안전하게 만들지 못하고 우리를 더욱 약하게 만들 뿐이며, 공포의 정치는 우리 도시에서 환영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칸 시장은 7일 런던 서더크 대성당에서 열린 취임 서약식에서도 “모든 런던 시민을 대표하는 시장으로서 모든 공동체와 시의 각 부분을 런던 시장 대표해 나가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기독교인들이 1000년 넘게 예배를 드렸던 서더크 대성당에서는 지지자들과 런던 고위 관리들이 기립박수로 무슬림 시장을 맞이했다. 1990년 기사 작위를 받은 국민배우 이언 매컬런( 마법사 간달프)은 대성당 입구에서부터 그를 맞았다. 맥컬런은 “정치와 무관하게 무슬림 시장의 취임이 다른 어떤 대안보다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칸은 영국 런던의 투팅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치과의사가 되려 했으나, 토론에서 두각을 나타낸 그를 눈여겨 본 교사의 추천 등으로 법학을 택했다. 그는 2005년까지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 94년 동료 사무변호사이자 같은 버스 운전기사의 딸 사디야 아흐메드와 결혼해 두 딸을 뒀다.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칸에게 ‘인종차별’은 익숙한 경험이었다. 정치주간지 런던 시장 은 칸의 말을 인용해 “버스 승객들은 턱수염을 길렀던 칸의 아버지를 ‘파키 산타’라고 조롱했고, 칸은 에이에프시(AFC) 윔블던 축구팀을 응원 갔다가 팬들로부터 인종차별 욕설을 들은 뒤 다시는 윔블던을 응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하지만 칸은 일간 에서 “16살과 14살 딸들은 나와 아내가 자랐던 곳에서 컸지만, (이젠) 인종차별적인 말을 들은 적도 인종차별 피해자가 된 적도 없다”며 “우리가 이뤄낸 진보를 보여준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로 유럽연합(EU) 여러 국가들에서 반무슬림 극우정당이 득세하고 있지만, 인구 4분의 1이 외국계이며 인구 8분의 1이 무슬림인 ‘코스모폴리탄 도시’ 런던은 무슬림 시장을 선택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런던은 파키스탄계 버스 운전사의 아들인 칸에게 56.8%를 몰아줬다. 집권 보수당 후보로 나선 독일계 유대인 금융재벌의 아들인 잭 골드스미스는 43.2%를 득표했다. 종교와 인종을 빌미로 칸에게 ‘이슬람 극단주의자’ 혐의를 덧씌우려던 보수당의 ‘네거티브 선거 캠페인’이 런던에서는 통하지 않았던 셈이다.
칸은 “우리는 내내 포지티브 캠페인을 벌였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로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칸이 일찌감치 정책을 내놓고 지속적으로 홍보했던 주거비와 교통비 이슈가 주된 관심사였다. 제이슨 베이커(27·남성)는 5일 런던 해크니에서 기자와 만나 “칸이 무슬림이라거나 파키스탄 출신 이주민이라거나 하는 것들이 중요하게 보이지 않았다. 골드스미스 쪽이 그런 카드를 사용하려고 했지만, 런던은 이미 너무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도시라 큰 이슈가 되지 런던 시장 않았다”고 설명했다. 민 맥도널드(55·여성)는 “딸이 내년에 대학에 갈 예정인데, 런던에 있는 대학에 가서 혼자 산다면 절대로 주거비를 부담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런던 인구가 늘고 있는데, 임대료를 낮추거나 주택을 더 공급하는 정책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칸과 골드스미스가 가장 극명하게 갈린 지점도 런던 주택 공급과 지하철 요금 정책이다. 스스로 공공주택 프로그램의 수혜자이기도 했던 칸은 서민들이 구매할 수 있는 저렴한 주택을 더 많이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골드스미스는 주택 건설을 위축시킬 수 있다며 반대했다. 칸은 4년간 런던 지하철·버스 요금을 동결하겠다고 했지만, 골드스미스는 인구 증가에 대처하기 위한 재원 마련이 어려워진다며 난색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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